
"어제 3% 넘게 올랐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빠지지?" 22일 장을 지켜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전날 오름폭을 하루 만에 고스란히 내준 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비중이 큰 계좌를 들고 계신 분이라면 평가금액이 꽤 출렁였을 겁니다. 그래서 이날 지수와 종목, 수급, 그리고 시장에서 함께 거론된 이야기들을 한 번에 정리해 봤습니다.
코스피 5533.77, 코스닥 764.10 마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1.89포인트(3.52%) 내린 5533.77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28.66포인트(3.62%) 떨어진 764.10으로 거래를 끝내, 두 시장 모두 3%대 중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 코스피 시가: 5670.11 (1.14% 하락 출발)
- 코스피 장중 저점: 5485.98
- 코스피 종가: 5533.77
출발부터 1% 넘게 빠진 채 시작했고, 장중 한때 5500선 아래인 5485.98까지 밀렸다가 5533.77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은 오히려 원화 강세
정규장 마감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3.85원을 기록했습니다. 증시가 크게 빠진 날이었지만 원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관이 4600억 원대 순매도, 개인·외국인은 매수
순매도는 판 금액이 산 금액보다 많았다는 뜻입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사들였고, 연기금·보험·자산운용사 같은 기관 투자자가 대규모로 내다 팔았습니다.

매체에 따라 개인 3821억 원, 기관 4640억 원으로 집계된 곳도 있어 수치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집계든 기관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흐름은 같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고 개인 혼자 받아낸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 하락을 이끈 건 기관의 4600억 원대 매도였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4% 넘게 하락
반도체 대장주 두 종목이 모두 4% 넘게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회사 규모) 2위인 SK하이닉스는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자사주 매입을 전날 끝내며 강세였지만, 이날은 7만1천 원 내린 122만3천 원으로 마감해 하락률이 5.49%에 달했습니다.
SK그룹주 전반도 약세였습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3.59%, 지주사 SK가 4.25% 내렸고, SK이노베이션은 8.17%로 낙폭이 더 컸습니다.

2차전지·조선·자동차도 줄줄이
반도체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습니다.
- 2차전지: LG에너지솔루션 -5.22%, 삼성SDI -7.22%
- 자동차: 현대차 -3.07%, 현대모비스 -3.03%
- 조선·에너지: HD현대중공업 -3.91%, 두산에너빌리티 -3.31%
- 기타: 삼성바이오로직스 -3.67%, LG전자 -3.39%, LS일렉트릭 -3.67%, HMM -3.63%, 고려아연 -2.08%
오른 종목도 있었다
삼성E&A가 15.51% 오르며 눈에 띄었고, 삼성에스디에스(2.48%), 삼성화재(1.00%), DB손해보험(0.81%), LG씨엔에스(0.28%), 메리츠금융지주(0.23%), 현대건설(0.11%) 등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보험·금융 종목 가운데 일부가 소폭 오른 점도 보입니다.
솔리다임 상장 이슈와 메타 실적
솔리다임 미국 상장 추진, 중복상장 논란
SK하이닉스가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으로 언급됐습니다. 자회사가 따로 상장해 외부 자본을 받으면 모회사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옅어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중복상장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상장해 같은 사업 가치를 두 주식이 나눠 갖게 되는 구조를 말합니다. 금융당국도 이번 건을 중복상장에 해당한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고, 보도에서는 이 소식과 함께 주가가 5% 이상 급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타, 매출은 늘었지만 잉여현금흐름은 적자
한국시간 22일 새벽에는 메타 실적도 나왔습니다. 분기 매출은 26% 늘어난 86조 원이었지만, AI 투자 부담으로 잉여현금흐름(사업과 투자에 쓰고 남은 현금)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기사에서 이 실적을 코스피 하락의 직접 원인으로 꼽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은 올랐는데 한국은 왜 빠졌을까?
간밤 뉴욕 증시는 며칠간의 혼조세를 끝내고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7%, S&P500이 0.6%, 나스닥이 1.1% 올랐습니다.
상승을 이끈 건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9.6%)와 스페이스X(7.8%)의 실적 호조였습니다. 미국 강세에도 국내 증시가 3% 넘게 밀린 만큼, 이날 흐름은 미국과 꽤 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오르고 한국은 3% 넘게 빠진 날, 반도체 대장주 하락과 기관 매도가 두드러졌습니다.
외국인 매도세는 오히려 약해졌다
외국인 수급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습니다. 외국인은 21일까지 나흘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였고,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1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습니다. 22일 코스피에서도 외국인은 614억 원 순매수였습니다.
저는 당분간 솔리다임 상장을 둘러싼 금융당국 판단이 어떻게 정리되는지, 그리고 외국인의 반도체 매수가 이어지는지 정도만 체크해 보려고 합니다.
한눈에 보는 22일 증시
- 코스피 5533.77(-3.52%), 코스닥 764.10(-3.62%)
- 기관 코스피 4600억 원대 순매도, 개인·외국인 순매수
- SK하이닉스 -5.49%, 삼성전자 4% 넘게 하락
- 솔리다임 미국 상장 추진·중복상장 판단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거론
- 원/달러 환율 1323.85원, 원화 강세
함께 보면 좋은 글
참고 자료
'경제 ·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공무원 복지포인트 2.5배 차이, 국가직은 왜 지방직의 40%일까 (1) | 2026.10.23 |
|---|---|
| 코스피 급등락 반복, 16일까지 17% 하락한 요인 2가지 (0) | 2026.10.22 |
| 공무원 정년연장, 일본은 2031년 65세…소득공백 해법이 될까 (0) | 2026.10.22 |
| 피해자 스마트워치 지급 2만 건 넘었는데, 경찰 보유는 5200대로 줄었다 (0) | 2026.10.22 |
| 뉴욕증시 나스닥 1.05%↑, 스페이스X 첫 흑자에 AI주 강세 (0) | 2026.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