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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시사

나스닥 1.19%·반도체지수 2% 상승, 연휴 뒤 코스피도 따라갈까

▲ 표지 사진: ajay_suresh / CC BY 2.0 / Wikimedia Commons

연휴 동안 한국 증시는 쉬었지만 뉴욕은 계속 움직였습니다. 2일(현지시간) 나스닥이 1% 넘게 오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뛰었는데요, 연휴가 끝나고 장이 열리면 이 분위기가 국내 반도체주까지 이어질지가 제일 궁금한 부분입니다.

미국 증시의 반등은 연휴 뒤 국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숫자와 함께 무엇이 시장을 올렸고 무엇이 발목을 잡는지 나눠서 정리해 봤습니다.

뉴욕 3대 지수 마감 성적표

세 지수 모두 올랐지만 오른 폭은 꽤 달랐습니다. 셋 중에서는 나스닥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 10월 2일 뉴욕증시 상승률 (자료: 매일경제)
  •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0.49% 오른 5만1176.96
  • S&P500: 0.73% 오른 7722.72
  • 나스닥종합지수: 1.19% 오른 2만7190.86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 넘게 상승

S&P500과 나스닥은 9월 하순 이후로 따지면 가장 크게 오른 하루였습니다(9월 21일 이후 9거래일 만).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린 날이기도 합니다.

고용이 나빠졌는데 주가는 왜 올랐을까

얼핏 보면 이상하죠? 고용 지표가 크게 부진했는데 시장은 오히려 반겼습니다.

예상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신규 고용

미국 노동부 발표를 보면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9000명이었습니다. 시장이 예상한 8만4000명과 비교하면 5만5000명이 덜 늘어난 셈입니다. 7~8월 고용 수치도 아래로 고쳐졌고, 실업률은 4.2%로 조금 올랐습니다.

고용이 식는 모습이 확인되자, 시장에서는 연준(Fed)이 금리를 더 올리기는 쉽지 않겠다는 쪽으로 기대가 모였습니다.

부진한 고용 지표가 오히려 금리 인상 걱정을 덜어 주며 상승 재료가 됐습니다.

G7의 원유·경유 1억 배럴 방출 합의

두 번째 재료는 에너지입니다. 주요 7개국(G7)은 앞으로 4개월 동안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원유와 경유 등 모두 1억 배럴을 함께 풀기로 했습니다. 처음 20일 안에 경유 상당량을 먼저 공급하는 계획도 들어 있습니다.

기름값 부담이 누그러지면 물가 걱정도 덜 수 있고, 연준 입장에서도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는 계산이 시장에 깔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가와 금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문제는 이 낙관론이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같은 날 유가와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 같은 날 다시 오른 유가와 금리 (자료: 매일경제)

국제 유가의 대표 지표인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G7의 공급 확대 계획에도 다시 올랐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공급이 막힐 수 있다는 걱정이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10년물 금리도 장중 저점과 비교하면 0.097%포인트 되돌아왔습니다.

고용 지표만 보면 금리는 내려갈 쪽이었지만, 중동 리스크와 물가 걱정이 겹치면서 만기가 긴 국채 금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못했습니다.

연휴 뒤 국내 증시, 관전 포인트 세 가지

1. 삼성전자 실적과 HBM

국내에서 먼저 볼 변수는 반도체 실적입니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와 메모리 단가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먼저 확인할 대목입니다. 결과가 기대에 맞는다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좋아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2. 유가·미국 국채 금리

이란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가와 글로벌 금리를 계속 자극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훈풍이 불어도 유가와 금리가 다시 오르면 국내 증시가 오를 수 있는 폭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라, 이 두 지표가 상승 폭을 좌우할 변수로 꼽힙니다.

3. 뚜렷하지 않은 매수 주체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국내 주식을 꾸준히 담는 쪽이 아직 눈에 띄지 않습니다. 실적 하나만 보고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얘기입니다.

호재는 반도체 실적, 걸림돌은 유가·금리. 연휴 뒤 장은 이 둘의 줄다리기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한눈에 보는 요약

  • 나스닥 1.19%, S&P500 0.73%, 다우 0.49%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대 상승
  • 9월 미국 신규 고용 2만9000명(예상 8만4000명), 실업률 4.2%로 금리 인상 우려 완화
  • G7, 4개월간 원유·경유 1억 배럴 공동 방출 합의
  • 브렌트유 102달러 돌파, 미 10년물 금리 5.273%로 반등하며 불안 요인 여전
  • 연휴 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실적과 유가·금리 사이에서 방향 탐색 전망

개인적으로는 연휴 뒤 첫날 반도체주가 얼마나 따라 오르느냐보다, 그다음 며칠 동안 브렌트유 100달러선과 미 10년물 5%대 금리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를 더 눈여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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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